영원무역이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의 갑작스런 사외이사 후보 사퇴로 주총을 연기하게 됐다.
영원무역은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후보자 변경에 따라 주주총회 일정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정준양 전 포스코 회장은 이날 일신상의 사유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직에서 자진 철회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전 회장은 포스코 재임 시절 부실기업들을 인수해 회사에 거액의 손해를 입힌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상황에서 영원무역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을 맡기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분석된다.
정 전 회장은 성기학 영원무역 회장과 서울사대부고 동창인 동시에 서울대 66학번 동기로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주총회를 4일 남겨두고 정 전 부회장이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 후보에서 자진사퇴하면서 영원무역은 당초 20일로 예정되어 있던 주주총회를 31일로 미뤘다.
신규 사외이사 및 감사위원회 위원 자리에는 정 전 회장 대신 이태연 전 롬엔하스코리아 대표이사를 선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