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개발자에 2억 지원…크래프톤, '배그' 업고 인도 시장 확장

입력 2024-11-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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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게이밍 인큐베이터 프로그램 진행
인도 e스포츠 대학 토너먼트 투어 개최
IMM 첫 인도 펀드 앵커 투자자로 참여
인도 게임 시장 매년 15~16%씩 성장
2021년부터 누적 투자액 2369억 원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 흥행에 성공한 크래프톤이 인도 시장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해 인도 내 게임 생태계 확대를 위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 인도법인은 인도 게이밍 인큐베이터(KIGI) 프로그램 2기 진행을 위해 이달 4일부터 온라인 접수를 받았다. KIGI는 크래프톤 인도법인이 인도 게임 생태계 내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실시하는 프로그램이다.

△인도에 기반을 둔 게임 지원자 △인도의 법인 △인도의 학생 팀 등은 해당 프로그램에 신청할 수 있다. 선발된 인도의 인재들은 6개월에서 1년 간 게임업계 전문가들의 멘토링과 자금 지원 등을 받을 수 있다. 약 5만 달러(6893만 원)에서 15만 달러(2억 680만 원) 사이의 재정 지원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인도 게임 생태계 내 인재를 지원해 새로운 관점과 아이디어를 선보일 차세대 선구자를 찾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크래프톤 인도법인은 KIGI의 1기 성공에 이어 인도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게임 개발 커뮤니티를 육성하고 지원하는 임무를 지속할 방침이다.

크래프톤은 인도 내 e스포츠 문화 정착에도 앞장서고 있다. 크래프톤 인도법인은 e스포츠 대학 토너먼트 ‘e스포츠 칼리지 캠퍼스 투어 2024’를 개최했다. 이 투어의 토너먼트는 인도 내 64개 대학에서 내년 3월까지 진행된다. 총 상금은 2000만 루피(약 3억 3000만 원)이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디아(BGMI), 리얼크리켓, 로드 투 발러: 엠파이어스 등의 종목이 포함됐다.

BGMI가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만큼 인도 시장에 e스포츠 문화를 알리고 이와 동시에 인도 게이머의 확대를 이끌어내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크래프톤이 2021년 7월 출시한 BGMI는 현지 시장 매출 순위에서 1~2위를 기록하며 흥행하고 있다.

게임을 포함한 스타트업 자체 육성에도 힘을 보탠다. 크래프톤 인도법인은 국내 사모펀드 ‘IMM인베스트먼트’의 첫 인도 펀드에 앵커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 펀드는 게임, SaaS, 핀테크, 미디어 등의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로 인도 시장의 성장성을 체감한 크래프톤이 한국 자본과 전문성을 도입해 게임을 포함한 최신 기술 분야의 새싹에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크래프톤의 이러한 행보는 인도의 성장세를 고려한 결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업체 모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올해 인도 게임 시장 규모는 34억9000만달러(약 4조 8000억 원)로 추정된다. 매년 15~16%의 성장률을 기록해 2029년엔 약 72억달러(약 9조 9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크래프톤은 2021년부터 인도를 비롯한 신흥 시장에 대한 진출과 해당 지역의 디지털 생태계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진행하며 사업 확대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실제로 크래프톤이 2021년부터 현재까지 인도에 투자한 누적 총 투자금액은 약 2369억 원(약 1억 7100만 달러, 펀드 투자분 포함)에 달한다.

크래프톤은 향후 인도에 투자를 지속 강화할 방침이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크래프톤에게 인도는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국가로, 투자와 인재 양성 등 인도 게임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인도 e스포츠 생태계 조성과 인도 게임 시장 확대를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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