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계열사, 내년 1월부터 독립경영 한다

입력 2012-11-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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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로 또 같이 3.0’실행안 채택…CEO 인사 등 100% 이사회 자율에

SK그룹이 계열사 CEO 역할을 강화한 ‘따로 또 같이 3.0’ 경영체제에 돌입할 전망이다.

SK그룹은 26일 오후 서울 광장동 아카디아 연수원에서 주요 관계사의 CEO와 사외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차 CEO세미나를 열고 ‘따로 또 같이 3.0’을 골자로 한 경영체제 개편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K는 지난 9월부터 신경영체제인‘따로 또 같이 3.0’도입을 추진해 왔다. SK는 이날 새로운 경영체제의 필요성을 다시한번 논의하고, 계열사 이사회가 사전 승인한 구체적인 실행안인 ‘상호 협력방안 실행을 위한 협약서’를 채택할 예정이다. 이날 세부 실행방안이 확정되면 SK의 신경영체제는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SK의 ‘따로 또 같이 3.0’은 관계사별 자율책임 경영을 전제로 부문별 ‘위원회’ 중심의 글로벌 공동 성장을 지향하는 게 핵심이다. 따라서 각 계열사의 CEO와 이사회는 자율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책임을 지게 된다. 그동안에는 그룹 역할을 해 온 지주회사와 협의 해왔으나 앞으로는 이사회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해 진 것.

지주회사인 SK㈜는 각 관계사의 완전한 독립경영을 위해 의사결정에 일체 관여하지 않고, 기업가치 제고 중심으로 업무 영역이 재편된다. 다만 포트폴리오 관점의 경영실적 평가는 계속 수행하게 된다.

‘따로 또 같이 3.0’ 체제가 도입되면 관계사 CEO 및 주요 임원에 대한 인사 검토도 위원회로 넘어가게 된다. 각 위원회에서 CEO를 평가하면 인재육성위원회의 검토 후 관계사별 이사회가 최종 확정하는 구조로 완전히 바뀐다.

SK 관계사의 시너지 창출 등 그룹 운영의 객관적인 장점만을 살리는 ‘또 같이’ 전략도 대폭 강화될 예정이다. 그룹 단위의 운영을 관계사 CEO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각 위원회에 전담시킨 것.

SK는 이번 세미나에서 기존의 △전략위원회 △글로벌성장위원회 △동반성장위원회 △인재육성위원회 △윤리경영위원회 △커뮤니케이션위원회 등 6개 위원회의 역할을 확정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각 사의 위원회 참가 여부는 자사의 이익을 기준으로 결정하게 된다”며 “대체적으로 2~3개의 위원회에 가입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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