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5월 내수판매가 4만9228대로 전년대비 22.7%, 전월대비 11.0% 감소했다고 1일 밝혔다. 차종별로는 신형 쏘나타와 그랜저의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난 5월 신형 쏘나타는 9053대 판매로 전월대비 18.7% 감소했으며 그랜저 역시 2358대 판매에 그쳐 전월대비 26.8% 감소했다.
이는 기아차의 경쟁차종인 K5와 K7의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기아차의 K5는 5월 한달 동안 3552대를 판매했으며 K7은 3269대로 이미 그랜저의 판매 대수를 넘어섰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해 5월은 노후차 지원책 도입과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를 앞두고 판매가 크게 늘었던 시기"라며 "그 결과 상대적으로 실적 감소폭이 커진 것과 주요 모델의 시장 경쟁 심화가 5월 판매에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5월 한 달간 국내생산수출 9만6178대, 해외생산판매 15만2630대를 합해 총 24만8808대를 판매해, 전년동기대비 33.3%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해외공장은 판매가 전년보다 23.9% 증가해 호조세를 계속 이어갔으며, 국내생산수출 역시 지난해보다 51.4%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는 위기 후 세계 자동차 산업의 재편과 경쟁심화가 예상된다"며 "이런 가운데 글로벌 선두권 업체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차는 5월 국내 4만9228대, 해외 24만8808대 등 전세계시장에서 전년동기대비 19% 증가한 29만8036대를 판매했다.(CKD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