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7만9000원 인상안을 제시했지만, 노조가 거부했다.
현대차는 울산공장에서 열린 25차 임단협에서 노조 측에 임금을 포함한 일괄제시안을 냈다고 16일 밝혔다. 제시안은 임금은 기본급 7만9000원(호봉승급분 포함, 영업직은 별도 논의) 인상, 성과금 300% + 200만원 지급 등이다.
또 회사는 주간연속 2교대제 근무시간 단축과 관련해 현재 1·2조의 8시간+9시간 근무를 8+8시간으로 바꾸기 위해 생산량 보전 차원에서 근무자의 배치전환을 제안했다. 통상임금 분야에서는 상여금 570%를 기초급으로 전환하는 안을 냈다.
노사는 최근 집중교섭에서 △장기근속 근무자 우대 △출산 전 휴가 △장학제도 등 10여 가지에 대해 의견접근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는 제시안에 대해 “납득할 수 없는 졸속안이며, 대승적으로 결단해 추가 안을 내라”고 촉구했다.
노사는 추석 전 타결을 위해 매일 실무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15일에 이어 16일 오후 2시부터 울산공장 아반떼룸에서 26차 임단협 본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
노조는 △임금 15만9900원(기본급 대비 7.84%) 인상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정규직과 비정규직을 포함한 완전고용보장 합의서 체결 △국내공장 신·증설 검토 △해외공장 생산량 노사 합의 △정년 65세까지 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