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오는 26~29일 하이난(海南)성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판 다보스포럼인 '보아오포럼 연차총회'에 이사 자격으로 참석한다. 이 부회장은 최태원 SK 회장에 이어 지난 2013년부터 3년 임기의 보아오포럼 이사로 활동 중이다.
이번 총회에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기조연설을 하며 포럼 이사장인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전 일본 총리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프랑스, 호주 전 총리, 인도네시아, 필리핀 전 대통령 등 각국 지도자들이 대거 참석한다.
올해 회의는 '아시아의 새로운 미래: 운명 공동체를 향해'를 대주제로 거시경제, 지역협력, 산업 구조조정, 기술혁신, 정치·안보, 사회·민생 등 6대 분야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이번 회의는 전 세계 49개국 정·관·재계, 언론계 인사 등 2700여명이 참석하며 총 70여회의 공식 토론과 회의가 열린다.
이 부회장은 이번 포럼을 통해 시 주석과 또 한번 만남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에도 포럼 이사진들과 함께 시 주석의 초청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후쿠다 이사장 등과 함께 보아오 포럼 이사 대표 자격으로 별도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시 주석과 오랫동안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시 주석은 저장성 당서기 시절인 2005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을 방문했으며, 상하이 당서기 시절인 2007년에는 중국 쑤저우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을 찾기도 했다. 지난해엔 이 부회장과 시 주석의 만남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만 세 차례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7월 방안한 시진핑 주석의 서울대 특별 강연에 초청받았고, 한중 비즈니스 포럼 행사를 통해 삼성전자의 제품을 직접 소개했다. 더불어 지난해 8월 난징유스올림픽 개막식 행사에서도 시주석과 만난 바 있다.
이번 포럼에는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등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 리더들의 참석도 예정돼 있다. 국내 기업인 중에는 SK그룹, 한화그룹 계열사 전문경영인(CEO)들이 참석한다.
한편,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을 통해 삼성전자의 새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 '갤럭시S6 엣지' 출시를 앞두고 중국 현지 시장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