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면세점 입찰 과정에서 중소·중견 기업 몫으로 배정된 4개 구역 중 3곳을 포기하는 유찰 사태가 일어났다.
10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중소·중견기업 구역 입찰에는 애초 시티플러스·에스엠이즈듀티프리·참존·그랜드관광호텔·엔타스·동화면세점 등이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날까지 4개 구역 가운데 3개 구역의 경우 입찰 증거금(입찰액의 10% 정도)을 낸 업체가 한 곳도 없었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실수에 따른 유찰이라기보다 가격 부담 등으로 입찰을 뒤늦게 포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대기업 구역 입찰이나 새 사업권 영업 일정 등까지 지연될 가능성이 있어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공항 면세점을 대기업용, 중소·중견기업용으로 구분한 것은 이번 제3기 인천공항 면세사업권 입찰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