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포스코의 연말 인사시기가 겹칠 예정이어서 재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19일 재계에 따르면 두 그룹은 올해 크리스마스 전후에 연말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과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3월에 하던 인사를 올해는 12월로 당긴 터라 현대차와 어떤 공통분모를 가질 지 더욱 주목되고 있다.
우선 현대차의 올해 승진 인사 규모는 지난해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는 2012년 465명, 2013년 379명, 지난해 419명의 승진 인사를 각각 실시했다. 그러나 내년에는 현대차의 판매 부문과 기업 이미지 부문에서 대대적인 쇄신이 필요한 만큼 승진 인사 규모가 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내부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임원의 경우 승진을 사전에 통보받고 차기 직무를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사장 승진은 소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수시 인사를 통해 주요 경영진을 교체 또는 승진시킨 바 있다. 단, 현대차의 자동차 부품 부문 계열사에서는 일부 경영진 교체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회사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포스코의 인사 규모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나 “인사를 실시한 지 9개월 밖에 되지 않았다”며 인사를 소폭으로 실시할 것을 시사했다.
그러나 안전환경 관련부문의 경우 일부 임원의 교체설이 무게를 더하고 있는데다가, 권 회장 취임 이후 첫 정기인사인 만큼, 포스코 임원의 긴장감은 어는 때보다 높다는 게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철강업계 고위 관계자는 “포스코가 인사를 앞당긴 것은 그만큼 필요한 부문에서 교체가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어떤 사업부문에서 인사 교체가 있을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