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반올림(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이 오는 16일 4차 대화에 나선다.
14일 삼성전자와 반올림에 따르면 양측 교섭단은 16일 오후 2시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4차 대화의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지난달 25일 3차 대화 당시 ‘2주 간격으로 협상을 진행하자’는 합의 내용보다 한 주 늦춰져 마련된 것이다.
이번 협상 자리에서 양측 이견이 어느 정도 좁혀지느냐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 3차 때 반올림의 보상 문제를 최우선으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백수현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전무는 “합당한 보상을 약속했다”면서 “보상 대상과 기준을 선정하기 어려운 만큼 (보상위 같은) 공신력 있는 기구를 통해 발병 기준과 보상 대상 및 수준 등을 결정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삼성전자의 입장에 황상기씨(고 황유미 씨의 아버지)는 “(보상위 설치 등) 삼성전자 측의 제안에 대해 반올림 내부에서 논의한 이후 입장을 밝히겠다”고 언급했다.
삼성전자 측에서 적극적으로 보상을 실시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번 4차 대화에서 양측 협상안이 진전을 보일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와 반올림 양측 모두 조심스러운 자세를 취하고 있다.
반올림 관계자는 “16일에 논의될 안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나온 얘기는 없다”며 “당일(4차 대화)에 가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 역시 “16일에 가봐야 진전된 내용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