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노역 허재호 노역중단, 대주그룹 전 회장
황제노역 논란을 일으킨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에 대해 벌금형 노역이 중단된 가운데 벌금 254억 중 이미 30억원이나 탕감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거세다.
허재호가 탕감받은 30억원은 노역 일당이 통상적으로 5만원인 일반 수감자의 경우 무려 164년을 노역장에서 일을 해야 갚을 수 있는 금액이다.
게다가 허재호 전 회장은 25일 오후부터 간단한 청소 노역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6일 밤 석방될 때까지 이틀도 되지 않은 짧은 시간 단순 노역을 하고 30억을 탕감받은 것이다.
또 허재호 전 회장은 지난 22일 노역장에 들어간 지 닷새 만에 형집행정지로 노역을 중단하게 돼 산술적으로 따지면 25억원이 탕감돼야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체포됐던 1일도 노역장 유치 기간에 포함됐다. 이제 허재호 전 회장은 254억원의 벌금 가운데 모두 30억원이 탕감돼 224억원이 남았다.
앞서 허재호 전 회장은 조세포탈과 횡령 혐의로 기소돼 2010년 1월 항소심에서 징역 2년6월에 집행유예 4년, 벌금 254억원을 선고받았으며, 2011년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됐다.
그러나 허 전 회장은 벌금을 내지 않고 해외로 도피했다가 지난 22일 귀국했으며 광주교도소에 수감돼 벌금을 낼 돈이 없다는 이유로 '일당 5억원' 노역을 했다.
황제노역 허재호 노역중단에 시민들은 "황제노역 허재호 노역중단, 말이 중단이지" "황제노역 허재호 노역중단, 진짜 남은 돈 갚을까?" "황제노역 허재호 노역중단, 살면서 30억 만져본 사람이 몇이나 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