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교육부는 최근 ‘의과대학 학사운영 안내’라는 내용의 공문을 의대를 운영하는 대학들에 일괄적으로 내려보냈다.
앞서 서울대와 연세대 신촌·원주캠퍼스, 고려대, 가톨릭대, 인제대 등 총 6곳은 이미 의대생 휴학계를 수리했지만, 일부 대학들은 교육부의 공문을 받는 대로 조만간 휴학 승인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교육부는 최근 ‘의과대학 학사운영 안내’라는 공문을 각 의대에 내려보냈다. 관련 내용을 살펴보면, 지난달 29일 의대 학사운영 관련 총장 간담회에서 안내한 바와 같이 2024학년도 의과대학 학생의 개인적 사유 휴학에 대해 대학은 자율적 판단에 따라 승인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 2025학년도 학생 복귀와 학사운영 정상화를 위해 적극 노력해 달라는 주문도 담았다.
구체적으로는 2024학년도 휴학생 대상 특별프로그램 운영과 2025학년도 교육과정 운영계획 등을 철저히 준비할 것 등을 당부했다.
이와 별개로 학교마다 휴학 승인 결정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대체로 대규모 유급은 막게 됐다며 안도하는 분위기지만 내년 의대 1학년 7500명이 한꺼번에 수업을 들어야 하는 등 학교 현장의 혼란은 여전할 전망이다. 각 대학은 내년 신입생과 복학생들이 함께 돌아올 것을 대비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특히 실습 위주인 본과 과정에서 교육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걱정도 나온다.
이에 교육부는 공문을 통해 “정부와 대학은 2025학년도에 학생들이 복귀해 의대 학사운영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상호 협력하고 학업과 수련을 위한 교육환경을 마련하도록 함께 노력할 것”이라며 “대학의 자율적 휴학 승인이 내년도 의과대학 학사 운영 정상화로 이어질 수도록 대학 현장도 정부와 함께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