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통신사 더비에서 대역전극을 벌이며 우승했다.
지난달 31일 잠실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핫식스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서머 2013 결승’에서 SK텔레콤 T1은 KT 불리츠를 만나 초반에 크게 고전했다.
T1이 저력을 발휘한 것은 3세트부터다. 암살자형 챔피언 제드를 고른 페이커(이상혁)은 불리츠의 미드 라이너 류(유상욱)을 잇따라 암살했고, 바텀 라인에서는 서포터 푸만두(이정현)가 자이라로 트리플킬을 올리며 경기를 주도했다. 결국 T1은 20분이 되자마자 불리츠의 항복을 받아냈다.
T1은 4세트에서도 기세를 잡았다. T1은 큰 교전을 이기며 맵을 장악했다. 결국 불리츠의 항복 선언을 받아냈다.
챔피언 금지 없이 블라인드(비공개) 선택으로 치러진 마지막 경기는 처음부터 치열했다. 두 팀은 서로 쉔과 제드, 같은 챔피언을 2명씩 선택해 한 치의 양보도 없이 킬과 타워를 주고받으며 마지막 투혼을 불태웠다.
5세트의 무게중심은 서서히 T1에게 기울었다. T1은 차근차근 이득을 챙기며 특유의 압박 운영으로 불리츠를 밀어붙였다. 바론까지 사냥하며 승기를 유지해 불리츠의 넥서스를 파괴했다.
이로써 T1은 ‘패패승승승’이라는 완벽한 역스윕 우승에 성공하며 ‘리그 오브 레전드’ 팀 창단 최초로 롤챔스에서 우승하는 기쁨을 맛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