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호'로 새 출발한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가 오는 2030년 세계 10대 경제강국 진입이라는 목표를 밝혔다. 이를 위해 매년 5% 이상 꾸준히 성장, 오는 2030년까지 1인당 소득 10만 달러 시대에 도달하는 '우리 경제 희망 100년에 관한 비전'을 수립키로 했다.
전경련은 10일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허창수 회장 취임 후 첫 회장단회의를 열고 우리 경제의 비전과 전경련의 발전방향, 최근 우리 경제의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허 회장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 회장단은 전경련이 건강한 자본주의와 창의적 시장경제라는 이념을 바탕으로 우리 경제의 희망 100년에 관한 비전을 수립키로 하고 2030년까지 1인당 소득 10만 달러와 세계 10대 경제강국 시대를 여는 청사진을 만들어가기로 했다.
회장단은 또 전경련이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경제단체로 발전해야 한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를 위해 시민사회, 노동계, 청년층, 중소기업계 등 사회의 다양한 계층에 더욱 가까이 다가가 이들의 의견을 경청하기로 했다.
아울러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동반성장, 물가불안 문제 등 우리 경제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정부와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밖에 중동사태 등에 따른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이 민생경제에 충격을 주지 않도록 물가안정에 정부와 힘을 모으기로 하는 한편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수출의 지속적인 신장을 위해서는 한-미, 한-EU FTA의 조속한 국회 비준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
회장단은 최근 글로벌 경쟁이 단순히 회사 대 회사 간의 경쟁이 아니라 국가 대 국가, 기업군 대 기업군간 경쟁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하고, 우리 경제 전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소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에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경제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하는 민간외교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허 회장과 함께 이건희 삼성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정준양 POSCO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상근부회장 등 17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