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소셜 아이디의 악성댓글 예방효과를 입증하는 분석결과가 발표되어 관심을 끌고 있다. 소셜 댓글 열풍 속에서 인터넷 실명제(제한적 본인확인제)가 사문화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소셜댓글 전문업체인 픽플(대표 김지웅)의 소셜댓글 시스템 ‘티토크’를 통해 작성된 악성 댓글 중, 제한적 본인확인을 거치지 않은 소셜 아이디로 로그인해서 작성된 악성 댓글 비중이 기존 실명제 중심의 언론사 아이디로 작성된 비중보다 크지 않아 소셜댓글의 악성 댓글 예방 효과를 입증한 것이다.
픽플이 분석하여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4개월동안 티토크를 통해 걸러진 국내 주요 언론사의 월20만 건 이상의 스팸 및 악성댓글(신고댓글) 중, 제한적 본인확인을 거쳐 남겨진 경우와 SNS계정 아이디를 이용하는 이른바, 사회적 본인확인을 거쳐 남겨진 비율을 비교해본 결과, 제한적 본인확인과 사회적 본인확인제 사이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티토크를 통한 악성댓글 예방효과가 제한적 본인확인제의 예방효과에 버금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래 방송통신위원회는 악성댓글을 예방하기 위해서 매년 2월초에, 전해 10월부터 12월까지 하루 평균 이용자수가 10만 명 이상이었던 웹사이트들을 대상으로 실명제 대상 웹사이트를 선정하게 되었으며, 지난해에도 2월2일 실명제 적용 대상 웹사이트 167개가 선정되었었다.
소셜댓글은 기존 언론사의 아이디 외에 트위터, 미투데이, 페이스북 등 SNS계정의 아이디를 통해 로그인한 후, 댓글을 작성하고, 유저들 간에 새로운 SNS를 형성하는 서비스이다. 지난 6월 스포츠동아가 언론사 최초로 자사 지면에 소셜댓글을 적용할 때만 하더라도 국내에선 실명제 적용대상 웹사이트에서 소셜댓글을 적용한 사례가 없어 실명인증 기반의 티토크 자체 오픈아이디를 통해 로그인 한 후, 트위터 계정 등으로 댓글을 전송하게 했었지만, 이후, 소셜댓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명인증 기반의 언론사 및 웹사이트들이 앞다투어 소셜 아이디를 확대 적용시키고 있는 추세이다.
티토크를 통해 자신의 SNS계정으로 로그인해서 글을 남기면, 실명인증을 거치지 않은 해외 SNS계정이라고 하더라도 본인의 SNS계정을 통해 자신의 신상정보가 노출되기 때문에 사회적인 실명인증 및 본인확인 효과를 볼 수 있어 소셜댓글 열풍이후에, 본래 악성 댓글 예방을 명목으로 도입되었던 인터넷 실명제(제한적 본인확인제)가 사문화되지 않을까하는 토론이 계속되어왔었다.
본래, 실명제 대상 사이트로 지정되면 주민번호 및 아이핀을 통해 실명으로 댓글을 올려야 했지만, 만약 이번에 사회적 여론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가 소셜댓글이 인터넷 실명제에 적용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릴 경우, 실명제 대상 사이트들은 소셜댓글을 통해 실명제로부터 자유로워질 길이 열리는 것이다.
픽플의 김지웅 대표는 "이미 티토크를 통해 사실상 대부분의 대형 언론사들에서 소셜댓글시스템이 서비스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고, 스마트폰 등의 보급증가로 인해 트위터, 미투데이 등 SNS의 활용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대형 매체들의 소셜댓글 도입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으며, "이번 통계자료를 통해서 티토크의 악성댓글 예방효과가 다시 한 번 입증되면서 방송통신위원회의 인터넷실명제와 소셜댓글시스템이 조화롭게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할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