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교보문고 등 대기업들 메이아이 ‘매쉬’ 활용 중
“나라별 규제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
영상처리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메이아이(mAy-I)가 국내를 넘어 올해는 유럽, 일본 등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 지난해 미국 ‘CES 2024’에서 글로벌 기술력을 인정한 데 이어 올해는 독일에서 열리는 ‘IFA 2024’에 참가해 K-스타트업의 저력을 입증한다.
4일 본지 취재 결과 메이아이는 KT와 함께 6일부터 10일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24에 참가해 국내서 구축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해외로 진출에 나서고 있다.
메이아이 관계자는 “삼성전자와 LG전자, 현대자동차, 이랜드패션 등 국내 여러 분야의 대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며 “국내에서 먼저 최대로 확장가능한 기술과 인프라를 구축한 다음 해외로 확장하고자 하는 계획으로 현재 글로벌 진출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메이아이는 오프라인 매장의 방문객 데이터를 분석하는 인공지능 솔루션 ‘매쉬(mAsh)’를 공급하는 스타트업이다. 매쉬는 오프라인 매장에 장착된 CCTV 영상을 분석을 통해, 매장을 어떻게 구성해야 핵심 성과 지표(KPI)를 구현하고 이를 달성ㆍ개선할 수 있는지 방향성을 제시한다. 별도의 매장 구조 변경이나 추가적인 하드웨어 설치 없이도 기존 CCTV를 활용할 수 있다는 큰 강점이 있다.
매장에 출입한 고객 정보를 객관화ㆍ자동화하고, 방문ㆍ구매 전환율 등 KPI를 매장별로 모니터링해 저성과 매장이 고성과 매장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방문객 동선, 제품 및 콘텐츠별 히트맵, 고객 인터랙션(상호작용) 분석 등 매장 내 고객의 행동 패턴을 이해하고 매장 경험을 개선한다.
또 매장 체류 시간이나 전환율 등 프로모션 목적에 맞는 KPI 측정 후 상관 분석을 통해 핵심 콘텐츠 파악, 프로모션 성과 분석 및 개선점 등 인사이트를 도출한다. 즉 매장 관리자는 매장 운영 전략 개선, 매장 레이아웃 최적화, 마케팅 등에 데이터 및 인사이트를 활용함으로써 전략 기획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이런 고유의 강점 및 기성 서비스와의 차별점을 앞세워 매쉬는 방문객 분석에 대한 니즈가 높은 대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삼성전자, LG전자, 현대차, CGV, 스파오 등이 주요 고객사로 다양한 분야에서 오프라인 공간의 퍼포먼스를 향상하고 있다.
메이아이는 지난해 하반기 6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했으며, 올해 6월에는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아기유니콘 기업으로 최종 선정돼 기술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메이아이는 앞으로 각기 다른 글로벌 개인정보보호법 등 규제사항과 법률적 차이 등을 극복해 해외 진출에 적극 나설 구상이다.
메이아이 관계자는 “오프라인 공간의 방문객 데이터를 분석해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자 하는 니즈는 전세계적으로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메이아이 사업의 경우 오프라인 매장이 주 대상이다 보니 현지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게 사실이다. 그래서 국내에서 먼저 최대로 확장 가능한 기술과 인프라를 구축한 다음 해외로 가자는 결심을 했으며 현재는 구축이 모두 완료됐다고 판단돼 해외 진출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글로벌 문화를 인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접근하면 위험 부담이 높아서 국내 고객사의 해외 거점을 시작으로 글로벌 진출을 하되, 관련 경험과 사례가 점점 쌓이게 되면 그 이후 해외 고객사를 직접 만나 세일즈를 해볼 계획”이라며 “올해 초 유럽이나 일본 등의 나라와 사업을 검토하고 있으며 국가별 개인정보보호법 등 규제사항과 법률적 차이에 대해 논의를 하는 단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