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CEO “美 대선 이후, 업계 초당적 지지”…韓시장 ‘규제 명확성’에 낙관

입력 2024-09-03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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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선 이후 가상자산 업계 초당적 지지와 함께 성장 전망
“反가상자산 SEC 위원장 ‘임기 못 채운다’에 돈 걸 수 있다”
韓시장 중요성 인지하고 있어…펀드 조성ㆍ산학협력 강화

▲(왼쪽부터)데이비드 슈워츠 최고기술책임자 겸 XRPL 공동창시자, 브래드 갈링하우스CEO, 모니카 롱 사장, 에릭 반 밀텐버그 전략 이니셔티브 수석부사장이 3일 개최된 '2024 리플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시온 기자 zion0304@)
▲(왼쪽부터)데이비드 슈워츠 최고기술책임자 겸 XRPL 공동창시자, 브래드 갈링하우스CEO, 모니카 롱 사장, 에릭 반 밀텐버그 전략 이니셔티브 수석부사장이 3일 개최된 '2024 리플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이시온 기자 zion0304@)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가 미국 대선이 끝나면 미국 내에서도 업계가 초당적 지지를 얻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리플 측은 한국 시장 역시 규제 명확성을 통해 시장이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보며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아태 지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최고경영자(CEO)는 3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4 리플 기자간담회에서 “미 대선이 격화하며 (업계가) 초당적 지지를 받을 것”이라면서 “새로운 대통령이 나오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같은 미국 주요 기관도 (블록체인 산업이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 기회와 시장 참여를 원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갈링하우스 CEO는 미국 내 가상자산 산업이 2020년부터 4년간 지속된 SEC와의 소송전으로 인해 다른 국가에 비해 뒤처졌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번 SEC와의 소송에서 리플이 승리한 것은 ‘가상자산 전쟁의 종결’이자 ‘성장의 시작점’”이라고 했다.

그는 “법원이 2023년 약식 판결에서 리플은 그 자체로 증권이 아니라고 판결했기 때문에 리플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제외하면 (규제) 명료성을 가진 유일한 자산이 됐다”면서 “또 올해 8월 법원은 SEC가 요청한 20억 달러의 벌금에서 94%를 감액했다”고 강조했다.

▲3일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가 '2024 리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리플)
▲3일 브래드 갈링하우스 리플 CEO가 '2024 리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리플)

갈링하우스 CEO는 특히 게리 겐슬러 SEC 위원장에 대해 “양당 주요 리더들을 만나왔는데 민주당 고위 인사들조차 SEC가 가상자산 업계와 전쟁을 하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게리 겐슬러가 ‘디지털자산 증권’ 같은 법에 없는 용어까지 만들어 사용하는 등 법에 근거하지 않은 행동을 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해리스가 당선된다고 해도 겐슬러가 임기를 다 못 채운다는 것에 돈을 걸겠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한국 시장에 대해서는 규제 명확성으로 인한 성장 기회가 있을 것으로 진단했다. 그는 “전 세계적으로 봤을 때 모든 지역에 규제가 만들어지면 이를 기반으로 투자자나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다”면서 “한국 역시 아주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추진하는 사업과 관련한) 금융위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리플은 한국 및 아태 지역 사업 생태계 조성의 일환으로 올해 6월 한국과 일본의 개발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한일 리플 레저(XRPL)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또 에릭 반 밀텐버그 전략 이니셔티브 수석부사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리플 블록체인 학술 연구 이니셔티브(UBRI) 프로그램에 연세대학교가 합류했다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3일 에릭 반 밀텐버그 부사장이 '2024 리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리플)
▲3일 에릭 반 밀텐버그 부사장이 '2024 리플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제공=리플)

에릭 부사장은 리플 블록체인 연구 이니셔티브 프로그램(UBRI)을 “학계와 블록체인 산업의 연결고리”라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UBRI는 2018년 처음 출범해 총 6000만 달러의 자금을 전 세계 대학에 지원하며 교수진과 학생들이 블록체인 인프라에 대해 탐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연세대는 UBRI 설립 초기부터 함께한 고려대학교에 이어 한국에선 두 번째, 글로벌과 아태 지역에서 각각 58번째, 12번째로 참여한 대학이 됐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올해 연이어 출시된 가상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리플은 솔라나와 함께 다음 현물 ETF 기초자산으로 거론되는 가상자산 중 하나다. 이에 대해 에릭 부사장은 “비트코인 ETF가 미국에서 크게 성공을 거두면서 이에 대한 수요가 있고 기관의 관심도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자산의 다양화나 여러 자산을 담은 ETF가 나올 수 있고, 그렇기에 리플도 ETF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내용을 바로 발표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ETF 출시는) 자연스러운 하나의 흐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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