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없이 집 밖으로 나가는 건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됐다. 학생들로 시끌벅적해야 할 학교는 조용하다. 공장들이 문을 닫고, 직장인들은 회사 대신 집에서 근무한다. 오프라인 소비는 줄고, 온라인과 모바일로 음식과 상품을 주문한다.
28일은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100일째 되는 날이다. 우리 국민은 숱한 고비와 어려움을 극복하며 최근 하루 신규확진자를10명 안팎으로 안정화하는 성과를 낳았다.
물론 100일 동안 세상은 확 바뀌었다. 자가 격리, 사회적 거리 두기, 재택 근무 등이 늘어나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국민 대부분은 익숙지 않은 고통의 시간을 보냈다. 자영업자들은 사람들의 발길이 끊긴 골목을 바라보며 한숨은 내쉬었다.
지구촌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각 나라의 국경은 봉쇄됐다. 비행기가 뜨지 않자 항공 업계와 여행업계를 중심으로 구조조정이 진행 중이다. 사회 진출을 기대했던 청년들은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됐다. 신규 채용 규모는 줄었고, 예정됐던 채용 시험도 연기됐다.
코로나19 사태는 K바이오의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우리나라 진단키트를 구하기 위해 각국 정상들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고, ‘방역한류’라는 말도 생겼다.
또 정부와 지자체는 ‘재난지원금’ 등을 통해 국민의 어려움을 덜어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전혀 다른 세상을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