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인 중소기업연구원의 김동열 원장이 해임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원장은 성희롱과 직장 내 괴롭힘 의혹으로 감사를 받아왔다.
4일 중기부에 따르면 중기부 감사담당관은 김 원장의 성희롱 의혹에 대한 피해가 상당부분 인정된다고 해임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임은 중기부가 내리는 7단계 징계 중 파면 다음으로 강도가 높은 중징계에 해당한다.
중기부에 따르면 중기부는 현재 해임 안건을 중기연구원 이사회에 상정한 상태다. 이사회는 조만간 회의를 열어 안건을 논의하고 최종 결정을 할 방침이다. 김 원장은 중기부의 해임 권고 후 연구원에 출근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기부는 지난 9월 중기연구원 계약직 여직원 A씨의 신고로 김 원장의 직장 내 괴롭힘·성희롱 의혹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김 원장은 회식 자리에서 A씨의 신체 일부를 접촉하거나 업무 외 시간 A씨에게 "보고 싶다", "사진을 보내달라" 등의 내용이 담긴 부적절한 문자를 보낸 의혹을 받고 있다.
A씨는 중기연구원 내부 고충처리위원회에 신고했고, 김 원장에 대한 감사 사실은 박영선 중기부장관의 지난달 국정감사 발언을 통해 처음 알려졌다. 당시 김동열 원장도 국감장에서 사임을 요구하는 질의에 "결과와 조치가 나오면 응분의 책임을 지겠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