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 전기차 시장 공략을 위해 1조1000억원(700억 루피)을 투자한다. 이로써 현대차는 인도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첫 완성차 업체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인도 현지 언론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인도 타밀나두 주 정부는 지난 18일 현대차가 전기차를 포함한 신규 모델 생산을 위해 추진하는 첸나이 공장 확장 방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6월, 인도 타밀나주 첸나이 공장 연간 생산능력을 2019년까지 75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향후 3년간 인도에 신차 개발과 공장 증설을 위해 10억 달러(약 1조1100억원)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실제 공장 확장이 되면 첸나이 공장의 생산 규모는 연간 70만대에서 80만대로 늘어나게 된다. 월별로 보면 전기차를 포함해 7000대 가량이 추가로 생산되는 것이다. 1500명 가량의 노동자의 추가 고용도 기대된다.
현대차가 인도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일 전기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코나 일렉트릭(EV)'이다. 현지 소비자들이 SUV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는 이유에서다. 효율 구동모터와 고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이 차량은 1회 충전에 406㎞(64㎾h 배터리 기준)를 달릴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부터 코나 일렉트릭 1000대를 현지에서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내년까지 9개 가량의 신차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편, 타밀나두 주 정부는 현대차의 이번 투자와 관련, 일반적인 면세·보조금 외에 전기차 생산을 위한 맞춤형 추가 보조금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측은 오는 23∼24일 첸나이에서 열리는 '글로벌 투자자 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