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 얹은 지니뮤직 “음원 시장 1위 도약하겠다”

입력 2018-08-22 10:28 수정 2018-08-2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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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미래형 비주얼 뮤직플랫폼 발표... 2022년까지 유료가입 500만명 확보

▲KT지니뮤직이 22일 오전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 디지털파빌리온에서  5G네트워크 시대에 발맞춘 실감형 음악서비스와 기술을 공개한 가운데 고(故) 유재하씨와 스윗소로우가 미디어 활용 공연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KT지니뮤직이 22일 오전 서울 상암 누리꿈스퀘어 디지털파빌리온에서 5G네트워크 시대에 발맞춘 실감형 음악서비스와 기술을 공개한 가운데 고(故) 유재하씨와 스윗소로우가 미디어 활용 공연을 하고 있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
KT가 자사 디지털음원 플랫폼 ‘지니뮤직’에 홀로그램, 증강현실(AR) 등의 기술을 적용해 1등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미래 사업 전략을 밝혔다.

얼마 전 CJ디지털뮤직을 흡수합병하면서 LG유플러스에 이어 콘텐츠 강자 CJ E&M까지 우군으로 확보한 지니뮤직은 최첨단 ICT 기술을 바탕으로 2022년까지 유료가입자 500만 명을 확보해 1등 사업자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지니뮤직은 22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 K-라이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미래형 비주얼 뮤직 플랫폼’ 비전을 발표했다. 간담회가 시작되자 스윗소로우가 유재하의 ‘지난날’을 라이브로 노래했다. 무대 뒤편에서 홀로그램 기술을 활용해 고(古) 유재하의 모습을 만들어 냈다. 고해상도 프로젝터로 바닥에 영상을 쏘아 45도 각도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투사하는 ‘플로팅 홀로그램’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홀로그램은 사람과 사물이 실제 눈앞에 있는 것처럼 입체적으로 보여주는 영상 전달 방식으로 5G 시대의 대표적인 실감형 콘텐츠다.

김훈배 지니뮤직 대표는 “KT가 제공하는 세계 최초의 5G 서비스에 얹을 미래형 음악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며 “지니뮤직은 지금 선보인 홀로그램 컬래버레이션 공연과 같은 실감형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이 이전에 체험하지 못했던 음악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니뮤직은 지난달 25일 이사회를 열고 음원 서비스 엠넷닷컴의 운영사인 CJ디지털뮤직을 합병하기로 했다. 이번 합병을 통해 ICT 기술을 보유한 국내 통신사와 국내 최고 콘텐츠 기업인 CJ ENM이 손을 잡게 됐다. 콘텐츠, 플랫폼, 네트워크로 이어지는 ‘음악시장의 완벽한 밸류체인’을 바탕으로 이용자들에게 이전까지 체험하지 못했던 음악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지니뮤직은 이날 2022년까지 ‘차세대 5G 네트워크 기반 미래형 음악 서비스’를 완성하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첨단 ICT 기술을 활용해 360도 전 방향에서 볼 수 있는 차세대 홀로그램을 비롯해 증강현실, 가상현실(VR) 등 5G 시대의 미디어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올 연말에 전체 600만 가입자의 빅데이터와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인텔리전스 큐레이션’ 서비스를 공개한다. 이 서비스는 ‘기가지니’, ‘클로바(네이버)’, ‘빅스비(삼성전자)’ 등 AI 스피커에서 이용할 수 있다.

차세대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서비스 ‘IVI 지니 서비스’도 출시한다. 이 서비스는 차량의 통신제어장치를 통해 도로상황, 운행정보는 물론 탑승자의 음악적 취향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한 차원 높은 음악을 추천한다. 예컨대 차량 정체나 장시간 운전으로 운전자가 피로감을 느낄 때 블랙핑크의 ‘뚜두뚜두’ 같은 활기찬 노래를 재생한다.

내년 1분기에는 CJ ENM의 최신 동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지니 애플리케이션을 전면 개편한다. 더불어 누구나 음악 서비스를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지니 오픈형 SDK(Software Development Kit,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를 출시하는 등 음악산업의 판을 키우는 혁신적 서비스들을 차례로 공개할 예정이다.

지니 앱은 동영상 콘텐츠 중심으로 전면 개편한다. CJ ENM이 보유한 5만여 편의 동영상 중 인기 콘텐츠를 지니 앱에 탑재해 ‘채널 지니(가칭)’ 코너를 새롭게선보인다. 구체적으로는 VR 기술을 적용한 아티스트의 4차원 라이브 영상을 즐기고, AR 기술을 접목해 스마트폰 촬영만으로 아티스트의 영상, 이미지 등 맞춤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미래형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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