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사내망을 통해 직원들에게 사퇴 심경을 전했다.
권 회장은 18일 사내망에 “지난 50년간의 자랑스런 역사를 되돌아 보며, 100년 포스코의 미션과 비전의 달성을 위한 힘찬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제 새로운 미래를 창조하고 한 단계 높은 도약을 위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서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보다 젊고 도전적인 CEO가 포스코의 100년을 향한 여정에 앞장서 주어야 함을 강조했다”며 “이제 이사회를 중심으로 후임 회장을 선임하는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며, 저도 후임 회장이 선임될 때까지 주어진 책무를 다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권 회장은 “지난 몇 년간 포스코는 구조조정의 긴 터널을 통과해 왔다”면서 “이제 본원적인 경쟁력이 회복됏으며, 미래 도약에 필요한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밑돌이 깔렸다”고 부연했다.
직원들에게는 열정적인 노력과 단합된 마음이 있었기에 이런 성과가 가능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직원들에 대한 당부도 있지 않았다. 그는 “'자원은 유한, 창의는 무한'이라는 우리 포스코의 정신은 지난 50년간 회사와 함께 해 왔고, 앞으로도 함께 할 것”이라며 “위대한 포스코를 향한 100년의 여정에 여러분들의 창의를 모아 주실 것을 당부 드린다”고 했다.
또한 권 회장은 “포스코는 지난 32년간 제게 삶의 이유이자 비전”이라며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더 할 나위 없는 축복이었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