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이 미국 변압기공장을 인수, 추가 투자를 통해 북미 시장을 확대하고 미국 정부의 고율 관세 부과에 대응한다.
현대일렉트릭은 현대중공업으로부터 미국 앨라배마 변압기 생산법인 지분 100%를 309억 원에 인수한다고 15일 밝혔다. 앨라배마 법인은 2010년 당시 현대중공업이 국내 업계 최초로 미국에 설립한 생산공장으로, 현재 300여 명의 인력이 근무하며 연간 1만4000MVA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이는 변압기 80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현대일렉트릭은 향후 총 350억 원을 투자해 이 법인의 생산공장을 스마트화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고급 엔지니어 육성을 위해 트레이닝 센터를 신축하고 생산 공정 자동화와 실시간 공정관리시스템을 통해 생산능력을 60% 이상 늘려 2021년까지 매출 2억 달러를 달성한다는 방침이다.
앨라배마 법인은 지난해 매출 1억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이번에 인수한 앨러배마 법인을 비롯해 유럽 불가리아 법인, 중국 양중 법인 등 전 세계 주요 전력시장에서 총 3개의 생산 자회사를 보유하게 됐다.
현대일렉트릭 측은 "이번 앨라배마 생산법인 증설을 통해 최근 미국 정부의 반덤핑 관세 부과 등 보호무역주의에도 적극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