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는 이날 오전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최고경영진 및 임원 400여명이 모인 가운데 3월 임원세미나를 개최했다.
구 부회장은 “위기 상황에서 단위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속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환경변화에 따른 사업별 기회와 위협요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기존 사업계획과 중장기 전략에 대한 유효성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장을 선도하는 경쟁우위 사업의 경우 기존의 성공체험을 기반으로 제 2의 ‘시그니처 가전’ 또는 제 2의 ‘후’, ‘숨’과 같은 LG만의 성공방식을 확대하여 확고한 시장 지위를 유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부진한 사업은 시장과 고객의 요구에 맞춰 사업 방식을 철저하게 바꾸고 신속한 전략적 변화와 궤도 수정을 통해 사업의 체질을 개선하는 동시에, 활로를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구 부회장은 특히 “경영환경의 위기가 고조될수록 사업경쟁력의 원천은 시장과 고객에 있음을 상기해 줄 것”과 “경영진이 기본을 준수하고 디테일에 기반한 현장 관리를 보다 철저히 실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임원세미나에서 LG 경영진은 대전 선병원의 선승훈 의료원장을 초청해 ‘디테일 경영’을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선병원은 의료 서비스의 디테일 혁신에 승부를 걸어 해외 환자 유치와 병원 시스템 수출에 성공해 주목받고 있다. 선 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환자에게 최선의 진료를 제공하기 위해 아무리 작은 것이라 하더라도 고객의 불편 요소를 찾아 개선하고, 이를 매뉴얼화해 시스템으로 발전시키는 디테일 경영 노하우를 소개했다.
그 결과 선병원은 지난 5년간 2만여명 이상의 해외 환자를 유치하고, 국내 최초로 유럽에 병원 의료 시스템을 수출해 국내외 의료기관이 벤치마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