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에도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부진이 이어질 경우 올해 연간 판매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현대·기아차의 중국시장 판매 부진이 7월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여전히 판매량은 1년 전보다 약 40% 적었고, 지난해 9%를 웃돌았던 중국 시장 내 점유율도 4%대에 머물렀다.
23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 집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는 7월 중국에서 현대차 5만15대, 기아차 2만2대 등 모두 7만17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 판매량(11만1021대)보다 37% 줄어든 규모다. 감소 폭이 상반기 보다 다소 나아졌으나 이는 '기저효과' 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현대·기아차 측도 "중국 현지 상황이 나아졌다기보다 비수기 등 영향으로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며 "감소폭 축소가 지속될지는 아직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현대차의 7월 판매량은 7만16대에서 5만15대로 28.6% 감소했고 기아차는 4만1500대에서 2만2대로 무려 51.22%나 줄었다. 현대·기아차의 7월 중국 시장 점유율(4.3%)도 지난해 12월(9.1%)과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 아래에 머물고 있다.
이처럼 현대·기아차가 중국 시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음에도 7월 중국 자동차 소매판매는 전년 대비 6%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중국 자동차 시장 1·2위인 폭스바겐과 GM의 점유율이 전년 대비 17.5%, 14.7% 씩 상승했다. 일본업체들도 양호한 판매 실적을 보이며 점유율이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