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은 한국 관광 1번지에 위치한다는 자부심이 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면세점으로 기억되고자 합니다.”
최근철(48)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마케팅 팀장은“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관광명소’, 나아가 명동 관광 클러스터로 확대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며 "새로운 관광 콘텐츠를 만들어 한국 관광을 활성화하는데 기여하고 싶다"고 밝혔다.
최 팀장은 삼성물산, 호텔신라를 거쳐 메가박스 마케팅 상무이사, SK플래닛 광고·프로모션 팀장 등 직장 생활 20여년 동안 국내 주요 소비재 업체들의 마케팅을 전담해왔다. 2016년 신세계면세점으로 자리를 옮긴 후 명동점의 시즌별 점 내 프로모션, 이벤트 기획, 점포 내 비주얼 실행 역할을 맡고 있다.
그는 특히 문화 마케팅의 전문가다. 그는 한국 전통문화 활성화를 면세점 MD의 역점 사업으로 정하고 대한민국 명인명장의 무형문화재나 전통공예품 등을 전시 판매하는 복합편집숍‘한수’와 K-팝 전용 공연장 ‘팝콘홀’ 등 문화 콘텐츠와 연계한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최 팀장은 "’한수’의 월평균 방문자 수는 3000명 이상 육박하고 있다”고“앞으로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을 명동의 전통문화의 메카로 개발해 도심 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CJ E&M과 운영중인 K-팝 전용 공연장 ‘팝콘홀’은 80%대 평균 관객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고 그는 설명했다.
그는 “면세점은 단순한 쇼핑 공간이 아닌 한국의 관광산업을 뒤에서 받치고 있는 중요한 관광자원"이라며“특히 주 고객인 외국인들이 바쁘게 쇼핑만 하고 떠나는 것이 아니라 신세계면세점의 친절한 서비스와 쾌적인 쇼핑 공간,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볼 때 마케터로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다양한 국적의 고객이 방문하는 점포 현장에서 실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그는 간접 경험을 중시한다. 최 팀장은 “외국인 고객들의 문화를 일일이 직접 경험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지만, 그럼에도 가능한 관련 정보를 많이 수집해 간접적으로 배워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세계면세점은 후발주자로 해외 고객에게 아직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이 때문에 해외 판촉 및 광고를 통한 전략은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 팀장은 서울 명동 인근 외국인이 즐겨 찾는 호텔, 게스트하우스, 식당, 환전소와 제휴했다. 또‘남산한옥마을’’ 명동예술극장’ ‘서울로7017’ 등 인근 유명 관광지와 연계, 쇼핑과 문화 및 관광을 한데 모아 고객 유치를 확대하고 있다.
면세점과 관광산업은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를 현장에서 직시하고 있는 최 팀장은 “면세점은 단순히 상품을 사고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고객에게 즐거운 추억과 이야기를 만들어 가는 곳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다국적 고객이 공통적으로 즐거워할 수 있는 것을 찾기 위해 다양한 해외사례를 조사 및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보복 여파로 면세업계의 타격이 크다. 최 팀장은 “중국 시장의 회복 시점을 확언할 수 없으나 면세 시장 경쟁은 한층 더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오히려 현 위기는 국적 다변화, 개별관광객 확충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자신했다.
“정부나 국가적 환경만 생각하면 부정적일 수 있지만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달라지고 있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2025년까지 2억8000만 이상의 가구가 해외여행을 떠날 것이라는 비자(VISA) 글로벌 보고서에서 나타나듯 중국만이 아닌 아시아, 전세계를 보고 대응해야 할 것입니다.”
최 팀장은 신세계면세점 명동점이 개별 관광객에게 한국의 대표적인 문화 면세점으로 기억되도록 하는 데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