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 호황’에 힘입어 SK하이닉스가 사상 첫 분기 영업이익 3조 시대를 열었다.
SK하이닉스는 2분기 매출액 6조 6923억 원, 영업이익 3조 507억 원, 순이익 2조4685억 원을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9.8%, 573.7%, 762.7% 성장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깜짝 실적의 일등공신은 SK하이닉스의 주력 사업인 D램이다. 2분기에도 우호적인 시장 환경이 지속되며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지속 상승했다. SK하이닉스는 높은 수요 증가를 보인 서버 D램의 비중을 확대했고 출하량과 평균판매가격이 각각 전 분기 대비 3%, 11% 상승했다. 낸드플래시는 스마트폰 수요 둔화 등의 영향으로 출하량은 전 분기 대비 6% 감소했으나 평균판매가격은 전 제품 가격 강세로 8% 상승했다.
하반기에도 서버 D램과 함께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 효과 등으로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낸드플래시도 3D 낸드 생산 가속화에 따라 4분기부터 공급 부족 상황은 다소 완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SK하이닉스 측은“공급 측면에서는 D램 업체들의 클린룸 공간 부족과 3D 낸드 투자 부담에 따른 투자여력 감소 등의 이유로 연간 공급이 수요증가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부족이 점차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SK하이닉스는 지속적으로 수요를 견인할 서버와 모바일 중심으로 제품을 운영해 메모리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D램은 고성능 모바일 제품인 LPDDR4X의 양산을 확대하고, 차세대 10나노급 제품도 계획대로 하반기에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다.
낸드플래시는 M14 2층에서 본격적으로 3D 낸드 제품의 생산을 시작하고 72단 제품도 올해 연말 고용량 모바일 솔루션과 cSSD 제품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eSSD향으로도 판매를 확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