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하회했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매출은 유가 상승과 판매물량 확대 등으로 크게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에쓰오일은 지난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238억 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34.1% 감소했다고 18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5조2001억원으로 51.7% 증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3866억원으로 10.8% 줄었다.
영업이익이 감소와 관련해 에쓰오일 측은 환율하락 영향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쓰오일 측은 "싱가포르 복합정제마진이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4.2달러/배럴)을 유지했지만 환율하락 영향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보다도 12% 감소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매출은 판매물량 증대와 유가 상승에 힘입어 2015년 2분기 이후 7분기 만에 5조 원을 돌파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정유 부문은 영업이익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견조한 수요와 3월부터 시작된 봄 정기보수를 바탕으로 양호한 정제마진이 지속되면서 영업이익 1002억 원을 기록, 전체의 30.2%를 차지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정기보수에 기인한 제한적 공급과 하방 산업으로부터의 수요 강세를 바탕으로 스프레드가 확대되면서 전분기 대비 75.2% 증가한 1396억 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했다.
윤활기유 부문은 지속적인 수요 호조 속에 제품 가격이 전분기 원유 가격 상승을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스프레드가 상승, 841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에쓰오일은 2분기 전망에 대해 "난방 시즌의 종료로 아시아 태평양 역내 수요가 전분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봄철 대규모 정기보수를 고려할 때 수요와 공급이 균형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에 가까워질수록 휘발유 수요가 계절적으로 강세를 보이며 정제마진을 지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