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유럽과 북미지역 AS 부품 공급 프로세스를 재정비했다. 해외의 현대기아차 고객에게 필요할 때 안정적으로 부품을 공급하기 위한 조치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유럽에서 고객 수요를 기반으로 각 지역 물류센터의 재고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존의 재고통합관리시스템은 고객이 주문하면 딜러는 권역물류센터(PDC)에 재주문, 권역물류센터는 또 다시 지역물류센터(RDC)에 발주를 하는 단계를 거쳤다. 총 4단계를 거치다보니 고객이 주문한 부품을 받기까지 기간이 길어졌다.
이번에 개선한 통합관리시스템에서는 권역물류센터가 지역물류센터에 주문하는 단계 생략했다. 고객 입장에서는 부품 공급 구조가 단순해져 부품을 받는 기간이 대폭 준 것. 회사 측은 이 같은 통합관리시스템 도입으로 부품 공급 기간이 기존 13일에서 7일로 줄어, 6일 가량 단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새 시스템에서는 개별 발주 구조의 지역과 권역 물류센터가 통합운영체제로 묶여 재고의 과부족 현황을 항상 확인한다. 이를 통해 재고가 부족한 곳은 자동으로 보충해주고, 불필요한 재고는 타 권역으로 옮겨준다. 통합 관리하는 부품은 현지에서 조달하는 지역 품목들이다. 자동으로 재고를 보충함에 따라 물량을 미리 확보할 필요가 없어져 재고보유 기간도 20% 이상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유럽 지역의 재고통합관리시스템을 안정화한 뒤 다음 달 북미에도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재고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통합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해 부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