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해외금융사 채권 유예ㆍ용선료 협상 마무리… 채권단 지원 절실"

입력 2016-08-28 16:08 수정 2016-08-28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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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그룹은 28일 한진해운에 대한 해외 금융기관의 선박금융 채권 상환이 유예되고, 용선료 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채권단 지원이 필요함을 호소했다.

한진그룹은 이날 자료를 통해 "독일 HSH 노르드 방크, 코메르쯔 뱅크, 프랑스 크레딧 아그리콜 등 해외 금융기관이 선박금융 채권 상환유예에 대한 동의 의사를 한진해운에 전달해왔다"고 밝혔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이번 해외 금융기관들의 상환유예 조치에 따라 약 1280억 원의 자금 조달 효과를 볼 수 있게 됐다. 한진그룹 관계자는 “이번 결정에 따라 다른 해외 금융기관들도 동참하겠다는 의사 표명이 이뤄지고 있어 총 4700억원의 자금조달 효과가 생기게 된다”고 밝혔다. 또 용선료 조정 협상에서 마지막까지 난항을 겪던 최대 선주사인 시스팬이 산업은행의 동의를 조건으로 용선료 조정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진그룹은 이에 따라 한진해운 용선료 조정(8000억 원)과 선박금융 유예를 통해 총 1조2700억 원의 유동성을 조달하는 등 채권단이 요구한 자율협약 조건 대부분을 충족했다고 덧붙였다.

한진그룹 측은 “현재 해외 금융기관들까지도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가지 않도록 나서고 있다”며 “국가 기간산업인 해운산업이 붕괴되지 않고 살아남을 수 있도록 정부와 채권단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진그룹은 지난 26일 채권단에 △한진해운 유상증자시 대한항공의 4000억 원 유상증자 참여 △추가 자금 필요시 그룹 계열사의 자금 지원과 조양호 회장의 유상증자 참여를 통한 추가 1000억 원 등 총 5000억 원에 달하는 자구안을 제출한 바 있다.

그러나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한진해운이 내년까지 경영을 유지하기 위해 1조~1조2000억 원 규모의 자금이 필요하다며, 한진그룹이 자구 금액을 추가하지 않을 경우 법정관리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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