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최근 호응을 얻으면서 시장을 달구자, 이통통신사들이 경쟁적으로 기존 인기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인상하고 나섰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노트7는 사전판매 이후 약 보름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면서 품귀 현상을 이어가고 있다. 사전판매 기간에도 갤럭시노트7은 약 40만 대가 팔려 갤럭시S7, 갤럭시S7 예약판매 물량의 두 배를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같은 인기에 최근 이동통신 시장의 번호이동 건수도 평소의 두 배를 넘었다.
이통사들은 갤럭시노트7 열풍 속에서 기존 인기 모델의 공시지원금을 인상하고 있다. 모처럼 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는 만큼, 공시지원금으로 더 많은 추가 고객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일 '갤럭시S7 엣지'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6만6000원 올렸다. 월 3만 원대 데이터 요금제는 11만 원에서 17만6000원으로, 6만 원대 요금제는 22만 원에서 26만2000원으로 올렸고, 11만 원대 요금제는 25만3000원에서 28만8000원까지 인상했다. SK텔레콤도 지난 18일 갤럭시S7 엣지의 공시지원금을 6만 원대의 데이터 요금제의 경우 17만9000원에서 23만 원으로 올렸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의 인기가 초반에 끝나지 않을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모처럼 시장에 활기를 부여하고 있다"며 "이통사들이 보조금을 늘리면서 번호 이동자들의 숫자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노트7 출시 첫날인 지난 19일 번호이동 건수는 3만5558건, 20일 2만2346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