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고시' 중 하나로 불리는 현대자동차그룹이 대졸 신입ㆍ인턴 서류전형 통과자를 대상으로 인적성검사(HMAT)를 실시했다.
10일 현대자동차는 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을 위한 '현대차그룹 인적성검사(HMAT)'를 치렀다.
이날 시험은 현대차그룹 14개 계열사 응시자 중 연구개발ㆍ플랜트 부문 등을 지원한 이공계 전공자 2만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시험장은 서울고 부산 중ㆍ고교에 마련됐다. 총 12개 고사장에서 각 1000여명 이상이 응시해 1만2000여명~2만여명이 본 것으로 추정된다.
응시생들은 오전 8시 10분부터 오후 1시 50분까지 5시간40분간 △언어이해(25문항·30분) △논리판단(15문항·25분) △자료해석(20문항·30분) △정보추론(30문항·25분) △공간지각(25문항·30분) △인성검사(112문항군·60분) △역사에세이(700자·30분)등 7개 영역으로 구성된 시험을 치렀다.
특히 현대차는 7개의 계열사 중 유일하게 역사에세이 시험을 봐 매년 어떤 문제가 출제됐는지 화제가 되고 있다.
역사에세이 시험은 이공계생들도 인문학적 소양을 갖춰야 한다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신념에 따라 지난 2013년 하반기부터 실시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응시자의 역사적 소양과 가치관을 묻기 때문에 이때 작성한 답변이 이후 1차, 2차 면접에서도 면접관들의 질문 소재로 활용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 '역사에세이 영역' 문제로는 △'르네상스의 의의와 영향에 대해 본인의 의견을 서술하십시오' △'21세기에 르네상스는 어떠한 분야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그 이유를 구체적으로 서술하십시오' 등 2가지를 내며 700자 이내에 두 질문에 대한 내용을 함께 포함해 서술하도록 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오는 16일 인적성검사 합격자를 발표한 뒤 26일~5월 4일 1차 면접, 5월 24~27일 2차 면접, 6월 신체검사 등을 통해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