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포스코대우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병일 전 포스코대우 대표이사는 지난해 신년사에서 영업이익 1000억원 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으며 그해 1분기 1000억원을 달성했다. 전년도 4분기에 이은 2분기 연속 1000억원 돌파였다.
그러나 지난해 국제 유가가 급격히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이에 따른 미얀마 가스전의 이익 감소로 포스코대우는 2분기부터 작년 말까지 3분기 연속으로 1000억원 달성에 실패했다. 작년 1분기를 마지막으로 포스코대우의 영업이익은 2분기 868억원, 3분기 878억원, 4분기 833억원으로 800억원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포스코대우의 1000억 영업이익 회복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최근 3개월 동안 6곳의 증권사가 예측한 포스코대우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918억원으로 작년 실적보다는 소폭 개선이 예상되나 1000억원에는 조금 모자라다. 다만 8곳의 증권사 중 일부는 포스코대우의 영업이익 전망치를 1100억원으로 제시하기도 해 일말의 기대감은 남아있다.
SK증권 손지우 연구원은 “유가 하락에 따른 미얀마 가스전의 감익 추세가 이어지면서 1분기에는 전년대비 하락한 실적이 추정된다”며 “포스코대우에 있어서 E&P(미얀마 가스전)의 가치 탓에 유가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4월 중 산유국 회의와 미국 FOMC로 유가 방향성이 바뀔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포스코대우는 미얀마 해상에 쉐, 쉐퓨, 미야 등 3개 가스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유전은 2000년대 동남아 지역에서 발견된 유전과 가스전 중 최대 규모로 2013년 6월부터 생산이 시작돼 현재 하루 5억 입방피트(원유 환산 일사 9만 배럴) 규모로 중국과 미얀마에 공급되고 있다. 포스코대우는 최근 대규모 추가 가스층을 발견해 추가 탐사 시추를 게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