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의 해인 올해도 게임ㆍIT 업계는 치열한 경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게임 업계에서는 1, 2위 업체인 넥슨과 넷마블게임즈가 선두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IT 업계도 신사업을 통한 전쟁이 예고되고 있다. 그런데 이 전쟁을 몸소 이끌어야 할 지휘관 중에는 공교롭게도 원숭이띠가 많다.
국내 게임 업계 1위 넥슨을 이끄는 김정주 NXC 대표는 1968년생으로 원숭이띠다. 그는 1994년 넥슨을 설립한 뒤 다양한 게임을 출시하며 국내 게임 산업을 이끌어 왔다. 재작년 매출액 1조6391억원을 기록한 넥슨은 지난해도 다수의 온라인 게임과 모바일 게임을 출시하며 매출이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11월에는 모바일 게임 히트를 통해 구글플레이와 애플앱스토어 양대 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원숭이의 해인 올해도 자사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다양한 장르의 게임 20여종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게임 업계 2위인 넷마블게임즈에서는 방준혁 의장과 권영식 대표 두 명이 원숭이띠다. 1968년생으로 동년배인 이들은 특유의 친밀감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왔다. 특히 지난해 이들이 내놓은 ‘레이븐 With NAVER’가 2015 게임대상에서 총 6관왕에 오르며 자타공인 최고의 게임에 선정되기도 했다. 올해는 권 대표가 겸임해 맡는 자회사 ‘넷마블 네오’가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 IP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프로젝트S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포함한 다양한 게임 출시를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고히 다진다는 전략이다.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맡은 카카오의 임지훈 대표도 원숭이띠다. 1980년생인 그는 올해 카카오 대표로 깜짝 선임되며 업계의 큰 관심을 받았다. 벤처투자 업계 출신인 임 대표는 올해 원숭이의 해를 맞아 카카오 대리운전과 ‘카카오 뱅크’ 등 새로운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카카오 택시’ 등 ‘온라인 오프라인 연계(O2O)’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만큼 내년 새로운 사업들을 통해 종합 서비스 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