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화케미칼, 폐수처리장 확충 작업 중 폭발 6명 사망… “수습에 만전”

입력 2015-07-0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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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9시19분께 울산시 남구 한화케미칼 울산 2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6명이 사망했다. 소방관들이 사고 현장에서 수습작업을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한화케미칼 울산 2공장 폐수처리장 저장조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5명이 사망한 가운데 실종됐던 근로자가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최종 사망자가 6명으로 늘었다.

3일 오전 9시 16분께 울산시 남구 여천동 한화케미칼 울산 2공장 폐수처리장 저장조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하던 협력업체 현대환경 소속 근로자 이모(55), 박모(50), 이모(49), 박모(38), 박모(55), 천모(28)씨 등 6명이 숨지고 공장 경비원 최모(52)씨는 부상했다.

사고가 발생한 한화케미칼 울산 2공장은 공업재료, 포장용 필름, 완구류 등의 소재가 되는 PVC(폴리염화비닐)의 원료를 생산한다. 직원 260여명이 연산 32만7000톤 규모의 PVC 원료를 생산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울산 2공장 외에도 울산석유화학단지 내에 PE(폴리에틸렌)과 CA(가성소다)를 생산하는 1공장, 남구 용연동에서 가소제를 생산하는 3공장 등 울산에서 3개 공장을 가동 중이다.

소방당국은 이날 ‘펑’하는 소리가 나고 사상자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사고는 가로 17m, 세로 10m, 높이 5m, 총 용량 700㎥ 규모의 폐수 저장조에서 발생했다. 당시 작업자들은 폐수처리장 시설 확충을 위해 저장조 상부에 설치된 펌프 용량을 늘리는 작업을 하고 있었다.

한국가스안전공사 등에 따르면 협력업체 직원 6명이 저장조 상부에서 용접을 하고 있었고, 저장조 아래에서 4~5명이 보조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용접 불티가 튀어 저장조에서 새어 나온 메탄가스나 바이오가스로 추정되는 잔류가스와 접촉, 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콘크리트로 된 저장조 상부가 통째로 뜯기면서 무너져 내려 근로자들의 인명피해가 컸던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펌프차 등 20여 대의 장비와 50여 명의 인력을 동원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 경찰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김창범 대표가 사고 발생 직후 현장으로 내려간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고 수습에 만전일 기할 방침이다.

한화케미칼 측은 “사고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사고 원인 파악 및 응급조치 등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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