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강남세브란스병원에서 메르스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도중 탈출했던 141번(42) 환자와 접촉한 3명의 의료진은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 141번 환자는 13일 메르스로 확진됐고 현재 서울의료원에 입원한 상태다.
15일 강남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141번 환자의 진료 과정에서 의료진 3명이 마스크를 벗은 A씨와 접촉했다. 이에 곧바로 의료진을 격리하고 검사한 결과 음성으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현장에 있던 의료진 3명에 대해서 보건당국은 능동감시 수준에 해당된다고 판명했으나 강남세브란스병원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 자택격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병원 관계자는 “CCTV 분석 결과 A씨가 병원으로 진입하지 않은 것이 확인됐고 보건당국의 검역관리관 현장 역학조사에서도 ‘병원 노출이 없다’고 판정받았다”고 밝혔다.
한편 141번 환자는 병원 외부에서의 문진과 선별 진료 과정을 진료거부라고 주장하면서 진료 과정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진은 141번 환자를 설득해 병원 외부 음압격리실로 환자를 안내하고 검사를 실시하고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기할 것을 당부했으나 환자는 병원의 요구에 불응하고 마스크를 집어 던지고 “내가 메르스에 걸렸다면 다 퍼뜨리고 다니겠다”라며 무단으로 음압격리실을 벗어나 택시를 타고 귀가했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