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유화학이 주력인 합성고무 사업의 수익성 위축에도 불구하고 합성수지 부문의 호실적에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금호석화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93% 증가한 552억1100만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7.8% 감소한 1조201억6100만원, 당기순이익은 240.6% 증가한 423억3100만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시장 추정치인 539억원을 웃돌았다.
금호석화의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한 것은 매출액의 27.5%를 차지한 합성수지의 수익성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합성수지 주원료인 스타이렌모노머(SM)의 가격은 올 1월 톤당 891달러로 저점을 찍은 후 반등, 2월에 1000달러를 돌파한 후 3월에 1141달러까지 치솟았다. 금호석화 측은 “SM가격 강세가 판매가에 반영됐고, 수요가 견조하게 증가하면서 판매량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매출액의 37.9%를 차지하는 합성고무는 주원료인 부타디엔(BD)의 가격 약세가 계속되면서 수익성이 감소했다. 공급초과의 수급상황과 맞물려 재고 소진을 위한 역외 물량이 유입되면서 공급과잉이 지속됐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4분기에 분발했던 기타 부문은 수익성이 악화됐다. 페놀유도체는 춘절 이후 수요가 늘었지만 재고소진 시기와 맞물리며 수익성이 하락했으며, 에너지는 정기보수 등으로 가동일수가 줄었고 전기 판매단가 하락까지 겹쳤다.
금호석화 측은 합성수지의 수익성이 2분기에도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합성고무는 천연고무 생산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이 예상되지만, 수요처의 관망세로 인해 합성고무 가격 상승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합성수지는 유가 안정세와 맞물려 수요와 판매량 모두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합성고무와 BD 등의 가격 상승 폭은 제한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