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은 지난 27일 사노피 파스퇴르(이하 사노피)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사노피의 신규 백신 2종의 국내 마케팅을 시작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사노피는 SK케미칼에 수막구균 뇌수막염 백신 ‘메낙트라’와 세포배양 일본뇌염 생백신을 공급하며, SK케미칼은 성인 영역에서의 마케팅 및 판매에 주력한다.
메낙트라는 사노피가 지난해 국내에서 허가받은 4가 수막구균 뇌수막염 단백 접합 백신이다. 수막구균성 뇌수막염의 주요 원인인 4개(AㆍCㆍYㆍW-135) 혈청군에 의한 감염을 예방한다.
특히 2005년 동종 백신 중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의 허가를 받았으며, 전세계 53개국에서 7000만 도즈 이상 공급된 제품이다. 수막구균 단백접합 백신 중 전세계 누적 판매량 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4개 혈청형에 대해 98% 이상의 높은 면역원성을 나타냈다.
세포배양 일본뇌염 생백신은 현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를 앞두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를 따른 세포배양(베로셀) 방식으로 개발, 생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의 위험을 낮춰 안전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국내에서 진행된 임상시험에서 1회 접종 28일 후 방어항체 생성률 100%를 나타냈다.
SK케미칼은 이번 계약을 통해 수막구균 뇌수막염 백신·세포배양 일본뇌염 생백신 등 보다 다양한 백신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
한병로 SK케미칼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백신으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제품의 도입으로 한층 다채로운 백신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게 됐다”며 “기존 제품과의 시너지와 SK케미칼이 구축하고 있는 판매 네트워크를 통해 신규 품목이 조기에 시장에 안착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지스 로네 사노피 대표는 “이번 협약은 양사 간의 글로벌 파트너십을 국내 차원으로 확장시켜 양사가 국내외적으로 더욱 긴밀한 협력 관계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고 밝혔다.
한편 SK케미칼과 사노피는 지난해 차세대 폐렴구균 단백 접합 백신에 대한 글로벌 공동 개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연구개발(R&D)·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협력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