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은 27일 오전 9시 서울 공항동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제53기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에 앞서 배포한 2014년 영업보고서 인사말을 통해 "올해 경영방침을 수익력 강화를 통한 모든 사업 부문 흑자 달성과 성장기반 강화로 정하고 매출액 12조4100억원, 영업이익 730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비용항공사(LCC) 공세와 외국항공사의 국내 진출 등 치열해지는 경쟁 상황을 대비해 최신형 퍼스트, 비즈니스 좌석을 장착한 최첨단 항공기를 도입해 장거리 노선에 투입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조 회장은 이외에도 △구형항공기 처분을 통한 기종 현대화 가속 △사단 정찰용 무인기 개발 △국내외 사회공헌 활동 등에 대한 구제척인 계획도 발표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조 회장의 장남인 조원태 대한항공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현재 대한항공 경영전략 및 영업부문을 총괄하고 있는 조 부사장은 사내이사 임기 3년을 마치고 이번에 다시 선임됐다. 조 부사장과 같이 임기가 끝난 조현아 전 부사장은 '땅콩 회항' 사건으로 재선임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한항공은 또 이번 주총에서 김승유 전(前) 하나금융지주 회장, 이윤우 전(前) 한국산업은행 부총재 등 2명을 사외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반장식 전(前) 기획재정부 차관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임원 퇴직금 및 퇴직위로금 지급규정 변경의 건'도 통과됐다. 이로써 조 회장은 재임기간 1년당 6개월분의 퇴직금을 지급받을 수 있게 됐으며 이는 연간 보수(약 32억)의 50%인 약16억원의 퇴직금을 받게 되는 셈이다. 기존에는 재임기간 1년당 4개월분의 퇴직금이 지급돼왔다.
아울러 상법 제 388조 및 대한항공 정관 제 32조의 규정에 의해 2015년 이사보수 한도를 전년도와 동일한 금액인 50억원으로 승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