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그룹이 고강도 조직 개혁작업이후 첫 구조조정에 나선다.
현대중공업그룹은 2011년 자원개발 전문 투자회사로 설립했던 현대자원개발을 현대종합상사로 이관해 복귀시킨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취임 후 단행된 첫 법인 구조조정이다. 권 사장은 지난해 10월 최길선 회장과 주재한 긴급 본부장 회의에서 수익성을 내기 어려운 한계사업을 재검토해 구조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자원개발은 2011년 4월 현대종합상사 자원개발 부문이 분리돼 법인으로 설립돼 현대종합상사의 광물·유전 자산, 현대중공업의 농경지 자산을 위탁 관리하며 새로운 해외자원 개발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그동안 신규 프로젝트가 원활하게 발굴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외부환경 요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그룹의 역량을 핵심사업 위주로 집중하기 위해 현대자원개발을 현대종합상사에 이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종합상사는 현대자원개발 보통주 1000만주를 20대1 비율로 유상소각하는 감자를 실시한 후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오일뱅크가 보유한 지분을 전량 인수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