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신규 시설 투자가 국내 주요 대기업 전체 규모의 절반 가량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관련업계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LG전자, 포스코,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등 기업이 올해 착수할 공장 신·증설 투자 프로젝트의 규모는 약 34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산업부는 이날 오전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윤상직 장관, 주형환 기획재정부 1차관, 경제단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러한 내용의 투자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주요 대기업 투자는 작년 10월 투자간담회에서 집계된 28조4000억원 규모(16개 기업)의 투자 프로젝트 중 작년 하반기에 착수됐거나 유지보수 투자로 전환된 것을 제외한 22조4000억원이 우선 진행된다. 더불어 산업부가 규제 개혁을 통해 발굴한 10조9000억원, 지난 1월 신규 조사를 통해 집계한 1조1000억원이 올해 집행된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올 상반기 15조6000억원 규모의 평택 반도체 신규라인 건설 투자를 진행한다. 이는 전체 34조4000억원의 45%에 해당되는 투자금액이다.
에쓰오일은 주요 기업 전체 투자 규모의 23%에 해당하는 8조원을 들여 울산공장 신증설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GS칼텍스 등도 2조7000억원 규모의 여수산단 공장을 올해 중 착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