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부동산 중개 거래 시장이 커지고 있다. 2012년 스타트업이 처음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인터넷 상에서 부동산 정보를 제공하던 업체들까지 모바일로 뛰어들며 판을 키우고 있는 상황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부동산 업계 전월세 중개시장은 전체 2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이 중 모바일 부동산 앱 시장은 아직 형성된지 얼마되지 않아 정확한 규모는 알 수 없지만, 계속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중반 100여개였던 부동산 앱은 올 1월 들어 250개 가량으로 반년 만에 150%가 늘어났다.
250여개의 부동산 앱 중 가장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곳은 채널브리즈가 서비스하고 있는 ‘직방’이다. 직방은 2012년 처음 스타트업으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금까지 총 9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며 20~30대에게 전월세 자취방을 찾아주며 성장했다.
지난해 말부터 배우 주원을 활용한 광고를 집행하고 있고 내달 200억원의 투자유치까지 예정돼 있기도 하다. 현재 시장점유율은 70%를 기록하고 있으며 지금까지 누적 다운로드는 500만건을 넘어섰다. 직방은 올해 급성장세를 보이며 누적 다운로드 1000만건을 넘어선다는 목표다.
부동산 앱 시장의 잠재적인 성장성을 보고 기존 부동산 정보업체들도 모바일 시장으로 모여들고 있다. 미디어윌은 이달 초 전월세 앱 ‘다방’을 인수했으며, 미래에셋그룹 계열사인 부동산114는 ‘방콜’을 출시하며 모바일 강화에 나섰다.
스타트업보다 자본력이 큰 이들이 모바일 앱에 진출하는 것은 소비자와 만날 수 있는 창구가 부족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주택경기 침체로 아파트 매매 등이 줄며 전월세가 주목을 받고 있다는 의견이다. 또한 O2O(Online To Offline) 서비스가 떠오르며 오프라인에서 방을 구하던 것을 온라인으로 옮겨와 성공을 거뒀다는 평가다. 방을 직접 보러 가기 전에 앱을 통해 확인하는 등의 수요도 많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오프라인보다 부동산 앱 시장이 잠재적 성장성이 크기 때문에 기존 업체들까지 모바일로 이동하는 것 간다”며 “작은 회사 입장에서는 시장 규모가 커지면 파이가 커지기 때문에 그만큼 먹거리도 많아지는 셈”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