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제2 저비용항공사(LCC) 설립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음을 밝혔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사장은 5일 서울 코엑스(COEX)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재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2 LCC와 기존 LCC와는 간섭 효과가 적을 것”이라며 “적자 노선에 투입하면 시너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항공의 ‘땅콩 회항’ 사건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부터 인천·김포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한 LCC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경영합리화 차원에서 연내 건립한다는 방침이었지만 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공항 착륙사고에 따른 운항정지 처분, 에어부산 주주들과의 협의 등에 따라 설립 시기가 늦춰진 바 있다.
그럼에도 아시아나항공이 제2 LCC 설립을 강행하는 것은 아시아나항공의 수익성을 높이겠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아시아나항공이 적자를 면치 못하는 노선은 제2 LCC에 넘겨 수익성을 높이고 제2 LCC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계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