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가 ‘아이폰6 보조금 대란’을 일으킨 이동통신 3사에 과징금 부과방침을 결정한 가운데, 이번에는 ‘수능 보조금 대란’ 조짐을 보이고 있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수능 당일인 13일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반값 아이폰이 또 다시 등장했다. 이번에는 갤럭시 노트4와 갤럭시S3에도 30만원 이상의 추가 보조금이 실렸다.
업계는 방통위의 강력대응 방침에 ‘대란’수준은 아니지만, 이렇게 ‘소란’이 자주 일어나는 것을 보면 이번 주말에 수능 보조금 대란이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이동통신 3사는 수능 이후에 관행처럼 불법 보조금을 살포해왔다.
KTOA에 따르면 지난 해 수능날인 7일 이전의 번호이동 최대 수치는 4만6554건 이었으나, 주말이 지난 월요일인11일에는 무려 13만1682건으로 3배나 급등했다. 즉 주말 사이에 불법 보조금을 살포했다는 것이다.
현재 이통사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각종 행사를 열며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LG유플러스는 1993년12월31일~1998년1월1일생이 서비스에 가입한 후 일주일 이내 다른 사람을 추천하면, 추가 판매 장려금 지급하고 있다.
또 30일까지 온라인 샵인 U+ SHOP에서 가입하는 모든 고객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비롯해 추가로 전기매트나 쿠폰, 복합기 가운데 하나를 증정하는 등 가입자 끌기에 안간힘이다.
게다가 물량부족을 겪었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까지 전격 재입고되면서 2차 불법보조금 대란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게 업계의 예상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미 불법 보조금에 대한 엄벌 방침을 내렸지만, 수험생들을 붙잡기 위한 불법 보조금 살포가 있을 수 있어서 주말 시장을 유심히 살필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