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노조가 기본급 3만7000원 인상 등 사측이 제시한 임금·단체협상안을 거부해 결국 파업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1일 오후 2시부터 울산 본사에서 35차 임단협을 열었다.
이날 회사는 이날 기본급 3만7000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생산성 향상 격려금 300만원, 경영목표 달성 격려금 200만원 지급 등을 제시했다. 또 통상임금 확대 요구안과 관련해 정기상여금 700% 중 600%는 매월 50%씩 나눠 지급하고, 나머지 100%는 연말에 지급한다는 안을 제시했다.
월차제도는 폐지하고 연차는 현행 기준을 유지하기로 했으며 단체협약 부문에서는 2015년 1월부터 정년을 60세로 확정하기로 했다. 이 밖에 사내 근로복지기금 30억원 출연, 노동조합 휴양소 건립기금 20억원 출연안도 냈다.
그러나 노조는 조합원들이 납득할 수 없는 제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는 2일 조합원 보고대회를 연 뒤 3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하는 등 파업 절차를 밟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