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10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서 처음 열린 이번 행사는 회를 거듭할수록 매년 규모를 더해가고 있다. 콘서트와 함께 열리는 중소기업 콘벤션 참여기업도 첫 회 58곳에서 올해는 114곳으로 늘었다. 또 같은 기간 관람객도 1만명에서 4만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특히 케이콘의 이 같은 급격한 성장은 한류 열풍 확산과 맥을 같이 한다. 행사를 통한 한류 열풍 보도는 한국 제품의 브랜드 강화에도 큰 역할을 했다. 2012년과 2013년에만 해외 언론을 통한 홍보효과는 각각 200억원과 360억원에 이른다. 올해는 행사 참여 언론사만 150여곳이 넘어서면서 홍보효과 또한 4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CJ E&M 측은 추산하고 있다.
더욱이 트렌드에 민감하고 전파력이 빠른 미국 10~20대 젊은 소비자들에게 한국의 문화와 제품을 체험하게 하는 것은 잠재 소비자 확보라는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케이콘에 방문한 4만여명의 미국 고객들을 통한 경제적 가치만도 수 천억원에 이른다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와 호감 형성에 2230억원, 한국을 찾는 관광객들로 인한 관광유발 효과 163억원 등 모두 2793억원의 경제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추산된다.
케이콘은 관람객들의 눈길을 끄는 콘서트를 매개로, 한류 콘텐츠와 국내 대기업은 물론 중소기업 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컨벤션을 진행해 문화와 산업의 만남을 적절히 조화해 냈다.
CJ E&M 역시 행사 기획을 통해 한류에 열광하는 해외 팬들을 직접 찾아가 소통하고, 국내 기업들의 해외 진출 발판을 제공한다는 계획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CJ E&M 강석희 대표는 “케이콘은 단순 한 국가의 문화를 내놓는 게 아니라 국가 이미지를 글로벌 시장에 이미지 메이킹하는 문화 전도사 기능이 크다”며 “한국 브랜드의 위상 강화와 함께 산업 전반에 미치는 효과도 천문학적”이라고 자신했다. 또 “케이콘 2014가 단순한 한류 이벤트를 넘어 한류 문화와 파생 산업을 글로벌 무대에 소개하는 통합 플랫폼이 되고 있다”면서 “한류 콘텐츠의 수출과 글로벌 창조경제를 이끌 교두보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10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지난해보다 규모는 물론 콘서트와 컨벤션 프로그램 등 모든 면에서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이전까지 1회만 진행한 콘서트를 2회로 늘렸고, 36개 국내 중소기업들을 초청해 전시부스와 운송료, 홍보마케팅 등을 지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