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숨진 채 발견된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부산양산센터 분회장 염모(34)씨의 시신 운구에 반대하던 지회 조합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연행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9일 삼성전자서비스지회 조합원 25명을 공무집행방해 및 장례식 방해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8일 염씨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 강남구 서울의료원 강남분원에서 경찰의 공무집행을 방해하고 운구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염씨의 유족은 이날 오후 6시 10분께 “고인의 시신을 운구하지 못하도록 노조원들이 막고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 3개 중대 약 250여명을 투입, 2시간 가까이 조합원 80여명과 대치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이 경찰의 장례식장 진입에 항의하며 몸싸움이 벌어졌다.
한편 조합원들이 자체 해산하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다. 염씨의 시신은 부산의 한 장례식장에 안치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연행된 조합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형사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염씨는 앞서 지난 17일 강원도의 한 연수원 인근 공터에 주차된 승용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차량 조수석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