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게시판, 사고 수습 후 사표 수리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정부 대응을 질타하는 게시글들이 연이어 게시됐다.
게시자 이 모씨는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보고도 어찌 사과한마디 없는지...아직도 바다속 차디찬 배안, 실종자들이 100명이 넘습니다."라며 정부의 늑장대응을 질타했다.
또 다른 게시자 김 모씨는 "몇날 며칠을 아파하며 눈물 흘렸습니다...이 나라의 한 국민으로서 깊은 바닷속에서 공포를 느껴가며 죽어가는 아이들 생각하면 괴로웠습니다..."라며 대 참사에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 모씨도 "어떻게 그 많은 실종자들 중 구조자가 단 한명도 없을 수 있냐"며 "이것은 세계적인 우스갯거리일 뿐만 아니라 있을 수가 없는 일이다. 무엇이 아이들과 탑승자들의 생명보다 중요하단 말인가..."라며 한탄했다.
이밖에도 "사고 수습 후 사표 수리하겠다는 정부는 정홍원 사퇴로 꼬리자르기를 하고 있다" "이런 나라에 왜 세금을 내고 있는지 모르겠다" "수색작업 현황을 전달하는 언론 기사를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찢어진다" 등의 글들로 비통함을 표현했다.
이날 사퇴의사를 표명한 정홍원 국무총리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정 모씨는 "이 와중에 사퇴를 표명한 총리의 말이 효과가 있겠는가... " "민심수숩용 바지총리 사퇴일 뿐이다" "사고 수습 후 사표 수리할 인물이 정홍원 총리 뿐인가" 등의 질타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