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대형화 본격화… 소비자 선호 크게 늘었다

입력 2014-01-03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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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TG삼보 등 전자업계, 대형 사이즈 TV·디스플레이 열풍

▲삼성전자 초대형 110인치 UHD TV. 사진제공 삼성전자
가정주부인 김모(32)씨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에 재미를 붙인 뒤 매일 4시간 이상을 PC와 모니터 앞에서 보냈다. 자타공인 드라마광인 셈이다. 그러던 어느 날, 김 씨는 눈의 피로가 갑작스레 심해지는 것을 느껴 병원을 찾았고 ‘안구건조증’과 함께 눈의 피로도가 상당히 높다는 진단을 받았다. 이 의사는 스마트폰 화면과 같은 작은 디스플레이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서 눈의 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이 병원에 많다고 귀띔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내 손안의 모바일 제품이 대중화되고 있지만, 대형 디스플레이를 찾는 소비자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작은 화면에 익숙해지는 게 아니라 눈이 피로해지면서 오히려 큰 화면을 찾는다는 얘기다.

실제 작은 화면 보다는 큰 화면으로 작업 하거나 동영상을 보는 것이 눈 건강을 위해서는 더 득이 될 수 있다. 미국 메이오 클리닉에 따르면 “눈을 피로하게 하는 가장 흔한 원인 중 하나는 어두운 방에서 작은 화면을 집중해서 볼 때 발생한다”며 “적절한 밝기에서 큰 화면을 보는 것이 눈의 피로를 예방하는데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고화질의 초대형 디스플레이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가격 비교사이트 ‘다나와’가 다나와 리포터 회원 260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87.4%가 40인치 이하의 TV를 사용 중인 반면, 구입하고 싶은 TV의 크기 문항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69.3%가 50인치 이상의 TV를 선택했다.

다나와 측은 “아직은 가정에 50인치대 이상의 큰 TV 보급률이 높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지만, 10명 중 7명은 큰 화면의 감동을 가정에서도 즐기기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러한 추세에 발 맞춰 전자 업계도 초대형 사이즈의 TV를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전 세계 TV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달 7일부터 다음 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4에서 나란히 105인치 UHD TV를 선보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여기서 더 나아가 세계 최대 크기의 110인치 UHD TV를 출시한다. 현재 상용화된 UHD TV 가운데 가장 크기가 크다. 프레임을 포함해 가로 2.6m, 세로 1.8m에 달한다.

PC업체로 잘 알려진 TG삼보는 TV 역할을 하는 대형 디스플레이 제품을 내세웠다. 이 회사가 최근 출시한 ‘TG 빅 디스플레이 70’은 지상파 신호를 받는 TV튜너가 없을 뿐 셋톱박스나 콘솔게임기 등을 모니터 단자에 꽂으면 TV처럼 활용할 수 있다. 특히 화면 대각선길이가 177cm에 달하는 초대형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11번가를 통해 1차 예약판매 100대 분량이 36시간만에 완판됐고, 2차로 300대 추가 물량을 예약판매했다. 지난달 10일부터 시작된 정식판매도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 번 큰 화면을 보고 나면 작은 화면으로 돌아가기 힘들다”며 “소비자들의 대화면에 대한 욕구가 이어지는 만큼 전자업계의 빅 디스플레이 경쟁이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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