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그룹이 30일 실시한 2014년 정기 임원인사에서 ‘기업의 입’으로 통하는 홍보라인 임원 3명이 모두 승진했다.
CJ는 이번 인사에서 홍보기획담당 노혜령, 홍보1담당 장영석, 홍보2담당 정길근 등 3명의 임원을 상무대우에서 상무로 승진 발령했다.
이들 3인방은 이재현 회장의 검찰 소환을 앞둔 지난 6월 홍보팀과 법무실을 새롭게 신설하는 조직 개편 당시 지주회사인 CJ 홍보 담당 임원으로 배치됐다. 노 상무는 CJ E&M 홍보를 담당하다 자리를 옮겼고, 장 상무는 CJ대한통운 홍보팀장을 겸직했다. 이에 따라 CJ의 홍보라인은 기존의 그룹 홍보 담당이었던 정 상무를 포함, 3개 팀으로 대폭 보강됐다.
재계 일각에서는 비자금 조성 및 탈세 혐의로 재판을 받아야 하는 이재현 회장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 조성이 필요한 만큼, 위기대응 부서인 홍보라인을 강화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여러 총수의 재판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대외적인 이미지 개선을 위한 홍보팀의 역할론이 새삼 주목받은 게 사실”이라며 “CJ도 다른 그룹들과 마찬가지로 대외협력 부서를 강화하는 등 ‘오너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는 게 아니겠느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