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CEO 평균나이, 58세로 높아졌다

입력 2013-05-2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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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0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평균 연령이 작년보다 소폭 높아졌다. CEO 선출에 있어서 경험과 관록이 중시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기업분석 전문업체 한국CXO연구소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1000대 상장사 대표이사 1262명의 평균 연령은 58.0세로 집계됐다.

이들 기업 CEO의 평균 연령은 2008년 리먼쇼크 직후인 2009년에는 57.0세, 2010년 56.6세로 낮아졌다. 이후 2011년 57.4세, 2012년 57.3세로 높아지는 추세다.

4대 그룹 상장사 CEO의 연령도 2009년 55.6세에서 2010년 56.2세, 2011년 56.1세, 2012년 56.9세, 2013년 57.2세로 점진적으로 높아졌다.

현대차그룹의 계열 상장사 CEO의 평균 나이는 올해 58.1세다. 지난해보다 1.2세 높아진 평균치다. 삼성그룹은 57.1세로 0.3세 높아졌다. LG그룹은 59.0세로 전년보다 0.1세 낮아졌고 SK그룹은 전년과 동일한 54.6세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인 CEO 1262명 가운데 1950년대 출생자가 628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의 49.8%에 이른다. 이 가운데 1950년대 전반부(50∼54년생)에 해당하는 ‘오전(五前) CEO’는 327명, 1950년대 후반부(55∼59년생)에 속하는 ‘오후(五後) CEO’는 301명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이 두 그룹 사이의 격차는 50여명이었지만 올해 26명으로 좁아졌다. 이는 재계의 주도권이 점차 50년대 후반부로 넘어가고 있음을 증명한다.

출생 연도별로는 1952년과 1953년 출생자가 각각 83명으로 가장 많았다. 두 연령대를 지칭하는 ‘오이삼(523) CEO’는 2009년부터 5년간 국내 재계를 움직이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어 다소 특별한 세대로 꼽힌다.

삼성전자 권오현 부회장과 기아차 이형근 부회장, 현대중공업 이재성 사장, LG화학 박진수 사장, 효성 이상운 부회장 등이 대표적인 1952년생 전문경영인이다.

1953년생 중에서는 삼성생명 박근희 부회장, 대한항공 지창훈 사장, 현대상선 유창근 사장, 한화케미칼 방한홍 대표이사, LG생활건강 차석용 부회장 등이 활약하고 있다.

1950년대 출생자 다음으로 1940년대 21.4%(전년대비 1.2% 포인트 감소), 1960년대 20.2%(1.2%포인트 증가), 1970년대 이후 5.4%(0.3%포인트 증가), 1930년대 이전 3.3%(전년 동일)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1960년대 이후 젊은 CEO가 조금씩 늘어나는 양상이다.

한편 가장 나이가 많은 CEO는 1922년생인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박승복 샘표식품 회장이 뽑혔다. 최연소는 1982년생 류기성 경동제약 대표이사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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